제 주 살 기

7월의 제주

mrdoo153 2021. 7. 18. 16:49

몇년전 제주 올레길 일주를 하면서 대평포구에서 바라본 박수기정 절벽의 절경을 아내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내비에 박수기정을 찍고 갔더니 박수기정 절벽 위로 가게되는 황당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내비에 대평포구를 찍고 출발하였다.

산을 넘어 대평포구로 내려가면서 펼쳐지는 전경이 매우 아름답다

박수 기정 (절벽)

제주 올레길을 걸을 때는 대평포구에서 절벽 옆으로 난 산길을 따라 올라갔었다

지중해 스타일 건물인 피제리아 3657 에서 점심식사로 피자를 먹었다

ㅇ 국가대표 바리스타가 운영한다는 커피템플로 향했다

    오랜만에 제대로된 에스프레소를 먹고 싶었다.

간판도 안보이고 제대로된 입구도 없어서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차량이 많이 주차된 곳에 주차하고 나니 앞에 보였다.

아내를 창가에 앉히고 가게 내부를 살폈다

웬지 프로페셔널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외부 좌석에도 사람들이 많이 옹기종기 앉아 있다 (강아지 유모차는 처음 접했다)

유명한 바리스타는 소믈리에와 로스터 역할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에디오피아 커피는 이르가체프와 시다모로 알고 있다.

Gesha 는 중남미 게이샤 커피의 원조 야생커피로 보인다

언제부터인가 스페셜 커피가 유행하면서 구분이 점점 세분화되고 있다

에디오피아 커피에서 이르카체프 커피와 신맛으로 유명한 시다모 커피로 얘기되더니

이젠 gesha, keramo 마을 커피로 세밀하게 구분하고 있는 모양이다

로스팅 커피의 가격이 비싼 편이다. 

내가 가장 애용하는 빈스톡  강배전 커피보다 비싼 가격이다.

기대를 많이 하고 주문한 에스프레소가 나왔다 

설탕을 넣지 않고 먹는데 이 곳은 티스푼에 설탕을 얹어 주어서 처음으로 에스프레소에 설탕을 넣고 마셔 보았다

풍부한 크레머를 바라보면서 향기를 음미하다가 한모금 입 안으로 넣으니 쌉싸름한 커피에 달콤함이 더하여 넘어온다

좋은 경험 이었다. 커피의 여운을 즐기기에 단맛은 별로라고 여겼는데 색다른 경험도 한번은 해봐야지 ㅎ ㅎ 

은행 근무를 시작하면서 믹스커피를 마시다가, 직장상사에게서 블랙커피를 배웠고,

원두커피를 수입하는 사장님을 통해 드립커피의 매력을 알았다.

이후 커피머신을 통해 추출된 에스프레소를 접하고는 그 맛에 충격을 받았었다

이태리 로마 여행 중에는 식사 후 길거리에서 로마시민에 섞여 에스프레소를 원샷하던 기억이 떠오른다

빈스톡 강배전 커피를 드립하여 마시는 커피가 내 인생 최고의 커피로 여기며 살았는 데,

터어키 여행 중 접한 믹스커피를 통해 좋은 커피를 찾아 다니던 여정을 그만두고

이제는 커피의 맛이 아닌 인생의 맛을 즐기려고 하다보니 인생이 점점 여유로워 지고 있다

카페 건물 외 갤러리 건물과 게스트하우스 건물이 있었고 작은 귤농원도 있다

카페 커피템플 전경

ㅇ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접한 해바라기 들

도로 옆 나무 위에 예쁜 꽃들이 피어있는 나무들이 많아 검색해보니 자귀나무 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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