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프롬 Ta Prohm
앙코르 와트와 앙코르 톰 주변의 사원들은 어느 정도 복원되었지만 따 프롬은 밀림 속 사원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벵 밀리아가 더 원시적인 느낌이 나기 때문에 추천하는 분들도 많지만, 벵 밀리아가 시내에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져 있고, 별도의 입장료를 내야 하는 등 불편한 점들이 있다. 따 프롬에서도 벵 밀리아보다는 다소 못하지만 스펑 나무에 건물이 허물어져 가고, 건물과 나무가 하나가 되어 둘둘 감고 있는 멋진 모습이다
따 프롬은 나무의 뿌리가 사원을 훼손한 정도가 심하고, 복원을 하려면 전체를 다 분해해서 다시 순서대로 지어야 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앙코르 유적 복원 순서에 있어서 역사적, 건축학적 의미가 더 큰 유적이 복원에 있어 우선 순위가 되므로, 따 프롬은 아직은 부분적 복원만 하고 있다.
[따 프롬 사진 촬영 시간] 따 프롬은 새벽이나 저녁에 찾아가야 더욱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사원이 허물어지고 복잡하여 빛이 약하므로, 사진을 찍는다면 점심 때 정도는 되어야 적정 노출로 사진을 찍을수 있다. 그러나 매력적인 사진이 가장 잘 나오는 시간대는 빛은 약하지만, 매우 이른 아침 시간(8시 전후)이란 점은 잊지말자
[따 프롬 이동 동선] 따 프롬 동쪽으로 들어가서 서쪽으로 나오도록 바뀌었다.
따 프롬(Ta Prohm)은 브라흐마(Brahma)의 조상(彫像)이라는 뜻이다. 1885년 프랑스 학자 에티앙 아이모니에(Étienne Aymonier)가 머리가 5개인 석상(브라흐마)을 발견했는데, 현지인들이 따 프롬이라고 불렀다. 1939년 발견된 비문에 따르면 이 사원은 라자 비히어(Raja Vihara, 왕실 사원)라고 적혀있다. 따 프롬은 자야 브라만 7세(Jayavarman VII)가 1186년 자신의 어머니 라자츄다마니(Raja Jodiamony)를 위해 지은 불교 사원이다. 이 곳의 비문에 의하면 260명의 신들이 사는 왕실 수도원인 절(Raja Vihara)이었다. 따 프롬에는 12,680명의 사람들이 살았다고 한다. 당시 566개의 석조 주택, 288개의 벽돌 주택이 있었고, 대승 불교 18명의 고승과 2,740명의 관리자, 2,232명의 보조 관리자, 그리고 615명의 무희가 있었다고 한다. 당시 따 프롬은 사원이라기보다는 사원을 중심으로 한 도시에 가까웠다.
자야 바르만 7세는 백성들을 위해서 병원을 전국적으로 지었다. 그 병원 102개를 따 프롬에서 총관리하였다고 한다. 이 곳에도 100명 정도의 의료진이 있었는데, 환자가 오면 병을 낫게 하는 부처의 혼인 바야샤자꾸루를 따라부르게 했다고 한다.
크메르 제국의 건축왕이라 불릴만큼 많은 건축 사업을 한 왕이 자야 바르만 7세이다. 따 프롬에 대한 건축학적 의미를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앙코르 톰 남문, 바이욘, 프레아 칸, 니악뽀안, 따 솜, 반띠아이 끄데이를 연관시켜서 보는 것이 좋다. 각 사원들만의 특징도 있지만, 자야 바르만 7세 때에 유행한 건축 방식을 개별 사원에서는 어떻게 구체적으로 구현하였고, 차이점은 무엇인지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따 프롬 곳곳에는 건축물 주위를 덮어버린 스펑 나무(Silk Cotton Tree, Ceiba Pentandra)가 있다. 나무에 성장 억제제를 주사하고, 붕괴 위험이 있는 곳만 부분적 보수를 하는 것 같다. 세월이 흘러 돌이 갈라지고 무너지려는 것을 나무 뿌리와 줄기들이 돌 속에서 자라면서 돌들의 결합력을 높여주여 사원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도 한다고 한다. 그러나 나무가 오래되어 쓰러지거나 번개 등에 넘어가면 건물도 따라 쓰러지게 되는 문제점도 있다
( 스펑나무와의 촬영 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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