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양산 처가댁에서 벌꿀을 뜨다 20210605

mrdoo153 2021. 6. 8. 22:01

오늘은 새벽부터 분주하다.  벌꿀을 뜰 때는 (벌꿀 채밀) 벌들이 활동이 약한 이른 새벽에 하기 때문이다

장인 어른께서 옛날에는 꽃들을 찾아 다니면서 이동양복을 하셨는데 지금은 연로하셔서 가족들에게 줄 정도의 벌통만 관리하시고 벌통도 윗논에 고정시켜 놓은 상태이다

 

벌꿀은 색과 맛이 원료가 되는 꽃의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아카시아꿀, 밤꿀 등)

장인어른께서 관리하시는 벌통은 여러 종류의 야생화에 채밀한 잡화꿀이라고 할 수 있다

밤꽃이 활짝 피게되면 밤꿀을 채밀할 수 있게 된다

5월달 1차 채밀을 해보니 농도가 매우 진했는 데 , 이번에는 수분이 늘어서 되려 단 맛을 더 느낄 수 있었다

 

벌꿀 뜨는 채밀 순서 

채 밀 기 ; 원심력으로 벌꿀을 내리는 기계

먼저 쑥을 태워서 훈연기 안에 집어 넣는다

펌프질을 열심히 해서 쑥에 불길이 잡히게 한다

탈 봉 기 ; 벌을 털어내는 기구

장인어른께서 벌통에 쑥훈연 연기를 뿜으면서 틀 (소비)를 걷어 올릴 준비를 하시면서 상태를 살피고 계신다

나도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벌들이 돌아 다니는 벌통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벌꿀이 가득 들은 벌틀을 탈봉기를 거쳐 걷어 올리고 있다. 쑥훈연기로 성난 벌들을 쫓고 있다

틀을 뽑아 올리는 집게

벌통에서 건진 틀을 운반대로 옮긴 후 채밀기가 설치 된 곳으로 옮긴다

일반적으로 벌통 하나에 8개의 틀이 들어 있다

오늘 내가 맡은 임무는, 벌틀에 묻어 있는 밀납을 제거하고, 

아직 틀에 남아 있는 벌을 봉솔로 쓸어서 쫓아낸다

아내에게 벌틀을 넘겨주면, 뜨거운 물에 데워진 봉도로 밀납을 제거하여 벌꿀이 가득찬 봉방을 드러낸다

꿀벌은 벌집 봉방에 꿀을 채워 놓고는 날개짓으로 바람을 일으켜서 수분을 제거하고는 밀랍으로 뚜껑을 닫는다 (밀개)

채밀기에 넣기 전 밀랍을 제거하여 채밀작업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채밀기에 벌꿀이 가득 찬 틀을 집어 넣는데, 틀마다 꿀의 양에 따라 무게가 다르기에 균형을 맞추면서 집어 넣는다

무게 균형이 맞지 않으면 돌아갈 때 우당탕 난리가 날 수 있다.  의외로 집어 넣는데도 전문성이 요구된다

채밀기가 돌아가고 원심력에 의해 벌꿀이 흘러 나오고 있다. 벌꿀망으로 걸러 정제하고 있다

채밀이 끝난 벌틀을 다시 벌통에 집어 넣고 있다

벌꿀망에 걸러진 게 많다

벌틀에서 벗겨낸 밀랍들이다

벌통에 벌틀을 다시 집어 넣고는 한동안 뚜껑을 열어놓고 벌들이 안정되기를 기다린다

오늘의 벌꿀 수확량은 3말 이다. 

밤꽃이 활짝 피고 있다.  밤꿀 뜰 때 다시 처가댁을 방문하고자 한다

ㅇ 장인어른께서는 직접 농사 하신 걸로 가족들에게 보내주신다 (매실, 벌꿀, 산딸기, 죽순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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